‘식물공장’이라는 단어를 들어 보신 적이 있나요?

식물공장이란 특정 시설 안에서 빛과 온도, 습도 등의 재배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절하여

계절에 상관없이 고부가가치 식물을 연속 생산할 수 있게 해 주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식물을 외부 환경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생산해 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러한 최첨단 식물공장 기술이 현재 우리나라 채소 산업에도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채소학  및 실험을 강의하고 계신

전창후 교수님의 인도를 받아 농업회사법인으로 새싹채소와 파프리카, 어린잎,

아이순채소 등을 생산하고 있는 ‘미래원’을 견학하였습니다.

‘미래원’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식물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 이름은 ‘후레쉬 팜(Fresh Farm)’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번 기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농산업에서 식물공장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그 이론이 아닌 실제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 외에도 새싹채소 등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지에 대하여 알리고자 합니다.

먼저 이옥룡 생산반장님의 안내를 받아 새싹채소가 생산되는 과정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 새싹채소 자동 재배 기계   

새싹채소는 말 그대로 파종 7일 후 신선한 상태로 수확하여

배축과 떡잎을 식용으로 하는 채소로서, 영양적인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현재 기본 재배 과정은 5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종자를 5시간 정도 침지시킨 후 2시간에 걸쳐 건조합니다.

그 후 자동 재배 설비를 통해 3일간, 그리고 바구니에서 하루 정도 재배한 후

세척과 탈수가 끝나면 새싹채소가 완성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생산 과정은 최소 4일부터 최대 9일까지 이루어진다고 하니,

생각보다 매우 짧은 기간 동안 다량의 새싹채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새싹채소

그 후에는 박선우 연구원님의 도움을 받아 식물공장인 ‘후레쉬 팜’을 견학하고,

한기원 영업지원 팀장님과 함께 전처리 채소 가공공장과 파프리카 작업장,

마지막으로 포장  및 물류를 담당하는 곳을 탐방하였습니다.

‘후레쉬 팜’의 전체 규모는 약 257평 정도로, 육묘와 이식을 담당하는

1동과 정식을 담당하는 2동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2014년 3월에 완공되었으며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최대량은 엽채류 4000포기라고 합니다.

식물공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상당히 큰 규모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새싹채소(좌)  종자 처리 과정(우)

또한 외부 환경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완전 밀폐형 식물공장으로,

일부 형광등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대다수가 백색 LED 등을 이용하여

식물을 재배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현재 후레쉬 팜에서는 바질, 적겨자, 적로메인, 미니컵로메인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시금치, 애플민트 등을 실험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식물공장 시범 지원 사업’을 통해

후레쉬 팜을 설립하는 데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 식물공장 사진

그렇다면 이러한 식물공장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식물공장은 다량생산, 안전생산, 안정생산이라는 점에서

노지재배와는 차별화된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루에 최대 잎채소 4000포기나 생산할 수 있는

식물공장은 면적당 생산량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병충해의 유입을 통제하고, 오염원을 차단시키므로 매우 깨끗하고

안전한 채소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대로 환경을 통제하며 계획에 맞춰서 채소를 생산할 수 있고,

계절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기에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특정 시기에 생산할 수 없던 채소를 식물공장을 통해서 생산한다면

그 가격의 경쟁성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겠죠?

▲ 채소 생산 과정

현재 우리나라 농산업에서 사용되는 식물공장의 채소 생산 과정은 크게

파종, 육묘, 정식, 수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어 다른 재배와 과정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파종 후 13~14일 정도 밀식 재배하여 발아시킨 작물을 이식한 후 9일 정도 재배하고,

 더 넓은 공간으로 정식하여 12일 정도가 지나면 채소를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식물공장은 다른 재배 방법과 과정은 비슷하지만

재배 환경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인데요.

특히 채소 재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빛’ 조건을 통제하여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 자동화기계(소독 및 헹구기)

후레쉬 팜에 쓰이는 LED 조명은 식물공장에 최적화된 것으로,

엽채류의 광합성에 필요한 청색(450nm)과 적색(660nm) 광을 충분히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며 식물의 생육 상태를 향상시키고,

식물이 생장하는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식물공장은 다양한 작물을 원하는 환경에서 재배하여 수익성을 가져오면서도,

이를 통해 미래 농업의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전망이 좋은 재배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포장된 새싹채소(좌)   채소의 유통 단계(우)

이번 견학을 통해 이론으로만 배웠던 식물공장이

실제 우리나라의 농산업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강대현 부사장님과의 질의응답을 통해서는 농업이 경제적으로도 경쟁력이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농업은 아직 관련 회사들이 많지 않은 현황이므로 비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미래원’은 우리나라에서 최대 규모의 식물공장을 지니고 있으며,

재 재배 연구가 완료된 작물은 약 50여 종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최첨단 농산업 과학 기술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어서,

식물공장 등의 유용한 기술들이 다양하게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식물공장의 정의 출처 : 네이버>

출처 : 현장과 소통하는 농촌진흥철 블로그 대학생 8기, 2015 대학생블로그기자 박현주님의 글(2015.05.20)